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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의 현재, 개체수 조절 방법(TNR사업), 수술 없이 중성화 가능

by wlrnquftodanf 2023. 6. 16.

길고양이의 현재

길고양이는 집고양이의 반대개념으로 도심지나 주택가의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유기동물로 취급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길고양이들은 길에서 자연적으로 번식하여 자력의 힘으로 살아가는 고양이이기 때문입니다.  유기동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길고양이는 구조나 보호조치 동물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부상당하거나 너무 어려 자생으로 살 수 없는 경우에만 구조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는 도심에서 인간과 같이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의 중심에 있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가  번식입니다. 고양이의 번식력은 매우 높은 편이라 1마리의 고양이가 6~7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습니다. 임신기간도 2달 정도로 짧은 편이라 임신의 횟수도 잦은 편입니다.  두 번째는 생태계 교란문제입니다. 고양이는 도심이나 도심이 아닌 곳에서도 먹이사슬의 최상위권입니다.  그로 인해 작은 포유류나 양서류등 모든 소형 동물들은 고양이 포식의 범주안에 들어갑니다. 개체수가 많아지면서 녹지의 야생 동물들을 공격하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 야생조류 촬영 전문 유투버가 길고양이가 야생조류를 공격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다시 길고양이의 문제가 화두에 올랐습니다.  세 번째로 고양이는 굉장히 위생적인 동물로 알려졌지만, 도심에서 사는 길고양이들은 모래가 없는 콘크리트 속에서 살다 보니 스스로 위생관리를 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인간들과 같이 살고 있는 길고양이는 잠재적인 인수전염병의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길고양이는 야생도 아닌 인간에 의한 사육도 아닌 곳에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개체 수를 줄여야 하는데,  천적이 없는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은 인간만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길고양이의 개체수 조절(TNR사업)

지금으로써 인간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중성화 수술로 번식을 못하게 해서 개체수를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지차제 차원에서 길고양이 TNR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T(Trap) 포획하고 N(Neuter) 중성화 수술 후에 R(Return) 다시 제자리에 돌려보낸다는 취지입니다. 아마 길에서 가끔 귀 끝이 잘린 고양이들을 볼 수 있는데 그 고양이들이 TNR 사업에 의해 중성화수술을 했다는 증표입니다.  하지만 대한수의사회 지부장협의회에 의하면 이 제도는 실패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20년이 넘게 시행되어 온 TNR 사업이 효과를 보려면 지역 내 중성화수술 개체의 비율이 75%가 넘어야 하는데 서울시와 6대 광역시의 중성화 수술 비율은 평균 13% 이하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로 정부가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정책으로 길고양이 관련 민원 해소용을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농식품부에서는 고양이 중성화수술 사업 실시 요령을 개정하였지만, 여전히 사업의 근본적인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정 고시를 보면 체중 2kg 미만인 길고양이와 수유 중인 길고양이의 중성화수술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 항목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체중만을 고려해서 중성화 여부를 결정하는 국가나 수의사들은 없습니다. 연령과 체중 신체 상태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하는 문제이지 오로지 체중만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2kg 미만의 고양이라도 수술 후 자력으로 회생이 가능한 정도의 건강상태라면 수의사의 판단하에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수의학 학술서적이나 논문등 해외동물보호단체의 TNR 가이드라인을 보면 임신, 수유, 발정기등과 상관없이 모든 개체를 대상으로 TNR 사업을 시행해야만 길고양이의 개체수 조절하며, 길고양이의 복지와 인간과의 공존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1회 유전자 주사로 길고양이 중성화 가능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길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은 사실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일단은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매년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수술을 받은 고양이의 방사 후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방사 후에도 상처가 잘 아물었는지 밥은 잘 먹는지, 지역에 다시 적응을 잘했는지 등 살펴봐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암고양이의 난자 성숙과 배란을 막는 유전자를 바이러스 벡터로 주사해서 불임 효과를 보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안전성과 효능에 있어서 더 연구를 해봐야 하지만,  현재 집고양이와 길고양이에 시행되는 외과적 불임 수술보다 더 빠르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는 남성 태아에서 여성 생식관인 뮐러관 형성을 막는 항뮐러호르몬 유전자를 유전자 치료에 사용하는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에 실어서 암고양이에게 주사해서 난포가 만들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입니다.  실험과정은 암고양이 6마리에게 항뮐러호르몬 유전자를 주사하고 대조군으로 3마리는 항뮐러호르몬 유전가가 없는 벡터만 주사하였습니다.  1회 투여하고 4개월간 2번의 짝짓기를 하고 2년간 추적 조사를 하였는데, 항뮐러호르몬 유전자가 투여된 6마리의 암고양이는 임신을 하지 않았고, 벡터만 투여한 대조군 고양이들은 모두 임신을 하였습니다.  아직은 유전자 치료법을 사용할 만큼의 생산 능력은 없지만,  이번 실험 결과로 반려동물에게 유전자 치료를 통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영구 피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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